쿠바, 하바나 — 쿠바야구연맹 (FCB)과 메이저리그 (MLB)가 선수계약에 관한 역사적 협약 (유효기간: 2021년 10월 31일까지)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양국 간의 관계가 야구를 통해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쿠바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려면 제 3국으로 망명해 미국으로 들어가거나 보트를 타고 직접 쿠바를 탈출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협약으로 쿠바선수들은 망명 후 미국 거주권을 따로 따지 않아도 MLB 구단과 계약이 가능하게 됐다.

이 소식은 스포츠계는 물론 정치계, 전 세계 소셜미디어에서 핫 토픽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WBSC) 리카르도 프라카리 회장은 “이러한 역사적 합의는 쿠바의 젊은 선수들과 쿠바연맹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쿠바는 이미 일본과 이러한 성공적인 협약을 맺은 경험이 있다. 즉, 이러한 합의를 통해 쿠바선수들은 일본프로야구리그 활동하며 쿠바대표팀선수로도 선발돼 국제대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바야구연맹 (FCB) Higinio Velez 회장은 하바나 기자단에게 “오늘은 쿠바야구인와 전 세계야구인에게 매우 뜻 깊은 날이 됐다. 쿠바야구연맹과 메이저리그 (MLB) 간의 협약을 통해 쿠바선수들은 이제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법적인 제약 없이 뛸 수 있게 됐고, 쿠바리그 또는 쿠바대표팀에서도 계속해서 쿠바국적과 함께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MLB Robert Manfred 총재는 “지난 몇 년 동안 메이저리그 (MLB)는 쿠바야구선수들이 법적으로 안전하게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해 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그 동안의 문제가 앞으로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쿠바야구연맹은 25세 이상 6년 이상 선수경력이 있는 쿠바선수가 MLB구단과 계약을 원하면 제한 없이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젊은 유망주의 경우에도 적용된다.

이로써 쿠바야구연맹은 MLB 구단으로부터 선수이적에 따른 이적료 메이저리그 계약 15-20%, 그리고 마이너리그 25%를 얻을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