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6/2020 1 분 읽기

빅 리드: Mark Sorenson 이 이끄는 뉴질랜드 남자소프트볼대표팀의 미래

52 세 뉴질랜드소프트볼대표팀 감독이 "킥오프 스포츠 아침 식사 쇼 (The Kick-Off Sports Breakfast Show)"(Beach FM)의 게스트로 초대됐다. 그는 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2019 WBSC 세계남자소프트볼선수권대회와 뉴질랜드남자소프트볼대표팀을 주제로 얘기했다. 특히, 그는 남자소프트볼은 과거 많은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거둠에도, 그 인지도는 아직까지 매우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선수시절 네 차례 세계챔피언 자리에 오른 Mark Sorenson은 뉴질랜드 남자소프트볼 레전드 선수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있다. Sorenson은 그의 나이 16세 때, 1984년 국제대회에서 첫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그 뒤 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1996, 2000, 2004년에는 3회 연속 세계남자소프트볼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 1985년 세계청소년남자소프트볼대회 [미국, 다코타, 파고]에서는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은퇴 후 그는 코칭직으로 직업을 전환했다. 2005년 뉴질랜드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맡은 뒤, 2013년 Eddie Kolhase감독을 대신해 처음 뉴질랜드 성인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 후 그는 지난 세 차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 2017년 금메달, 2015년 팀의 은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해 체코에서 열린 세계남자소프트볼선수권대회에서는 최종 4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올렸다. 이 때문에 10회 연속 결승전 진출의 기록도 멈추게 됐다.

2009년 WBSC 소프트볼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Sorenson  감독은 "지난 해, 우리는 35 년 만에 처음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최악의 성적이다. 우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출발해야만 한다. 특히, 남자소프트볼은 이와 같은 성적이 다시 나와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 대표팀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과거 성적에 휩싸여 자만하기 시작했다. 그 방심과 자만이 결국 이러한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세계남자소프트볼선수권에서 수년간 정상의 자리에 올랐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국가들이 부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다른 팀들은 조금씩 더 나은 기량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고, 반대로 우리는 조금 후태한 것이 이러한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해 처음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는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4-1로 앞서고 있었지만, 역전패 당했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 마찬가지로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역전패를 허용했다. 우리가 패한 네 경기에서 모두 우리가 경기를 리드하고 있었다. 하지만, 역전패를 당했다. 11회 연속 결승진출까지 아웃카운트 몇 개를 안남겨두고 있었지만, 결국 일본에게 한 점차로 패하고 말았다. 경기에 충분히 적응하지 못한 것이다. 그저 경기가 잘 풀리리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지난 해 오랫 동안 우리가 차지하고 있던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우리의 오만한 마음이 이러한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불행하게도, 우리 대표팀에는 ‘나는 아직까지 충분히 잘해’라는 자만과 오만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이는 기술적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로어허트 (Lower Hutt) 출신인 Sorenson  감독은 2022년 자국 오클랜드 (Auckland)에서 열리는 WBSC 남자소프트볼월드컵에서 다시 한 번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그와 코칭스태프는 다시 정상에 오르기 위해 일찌감치 팀 훈련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것은 하룻밤 사이에 바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태도와 마음가짐의 문제다. 지난 해 프라하에서 그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다. 우리는 변화를 통해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최소 3위 안에 들곤 했다. 우리는 이러한 성적을 매 대회때 마다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만했다."

원래 WBSC 남자소프트볼월드컵은 2021년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연기됐다. Sorenson  감독은 대회 연기가 오히려 그의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작년 프라하 대회 이후 우리는 선수 선발부터 훈련까지 모든 과정을 다시 들여다봤다. 월드컵 준비를 위해 16개월은 짧은 기간이다. 따라서, 선수들이 새 마음가짐과 태도로 대회에 임하는데 약 1년의 연장 기간은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 문제는 베테랑선수들, 노장 선수들한테는 그 시간으로 인해 더 노장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스물 또는 스물한 살의 신예선수들은 스물 두살 또는 스물 세살이 되게 된다. 즉, 선수로서 절정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나이다. 결론적으로 대회 연기는 우리에게 긍정적인 일인 것이라고 본다.”

뉴질랜드 블랙삭스 남자소프트볼대표팀은 지난 30 년 동안 소프트볼 세계 정상자리에 섰다. 하지만, Sorenson 감독은 뉴질랜드에서의 남자소프트볼 인식부족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뉴질랜드 남자소프트볼은 그 어느 스포츠 종목 보다도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미디어나 시민들의 인식은 여전히 차갑다. 미디어에서 보도하는 내용 중 가장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소프트볼을 하는 국가가 몇 안되기 때문에 계속해서 우승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월드컵의 수준이 낮다고 표현하지만, 경기장에 온 적이 없다. 실제로 와서 목격하지 않았음에도 이런식으로 대회의 수준을 저평가하고 있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화나게 만드는 것은 미디어가 월드클래스 선수의 부족을 지적할 때다. 지난 30년 동안 우리대표팀에는 수많은 국제레벨의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포진해 있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 많은 선수들 가운데 몇몇 선수들만 미디어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도대체 이유를 잘 모르겠다. 정말 많은 선수들이 국내는 물론 국제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도 말이다. 스포츠 종목 자체가 문제인 것인가? 그들에게 기회는 많지 않다. 우리는 항상 우리의 실력과 위치를 증명해 보여야만 한다. 이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부분이다.”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뉴질랜드 소프트볼선수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경기에서 우리가 누구인지를 더 강하게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은 어린이들이 Cole Evans, Thomas Enoka, 그리고 Ben Enoka와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기를 바란다. 다음 세대의 소프트볼을 위해서는 좋은 투수가 더 나와야만 한다. 제 2, 제 3의 Daniel Chapmans가 나와야 한다. 더 많은 유소년 선수들이 그러한 훌륭한 투수로 성장해 주면 좋겠다. 1960-70년대에는  Kevin Herlihy가 있었다. 제 2, 제 3의 Kevin Herlihy가 계속해서 배출되어야 하겠다.

“그 물결은 1990년대 다시 한 번 일어 났다. 즉, Jarrad Martin, Thomas Makea, 그리고 Donnie Hale와 같은 투수들이 1990년대 초중반에 등장했다. 하지만, 그들은 다시 타자로 전향했다. 이를 보고, 많은 어린이들이 이들처럼 좋은 타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좋은 투수가 필요하다.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미디어 및 많은 스포츠팬들에게 우리를 더 강하게 어필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Chapman은 14 미터 (46 feet) 거리에서 시속 135 km의 강속구를 던진다. 사람들은 이 공이 실제로 얼마나 빠르게 날라오는지 잘 모른다. 이와 같은 부분들의 홍보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이 우리 스포츠를 새롭게 알릴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우리 스포츠에 대한 많은 시민들의 인식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