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프로야구 무관중 개막, 관중석엔 사람 대신 로봇

대만프로야구 무관중 개막, 관중석엔 사람 대신 로봇
08/04/2020
라쿠텐 몽키스는 오는 11일 타오위안 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전 홈경기에 국내 많은 TV시청자들을 위해 로봇 마네킹 응원단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만은 오는 11일 (토요일) 전 세계 프로야구 리그 중 가장 먼저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의 실외 500명 이상 집회 및 행사 중단 권고 방침에 따라, 대만프로야구리그 (CPBL)는 선수, 코칭스태프, 심판, 미디어, 운동장관리자, 대회관계자 등 야구 경기가 열리는 구장에 200명 이하 사람들만 입장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라쿠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적막에 휩싸일 경기장에 조금이나마 분위기를 띄울 아이디어로 로봇 마네킹 (“열번째 선수”)을 관중석 곳곳에 배치할 계획이다. 대만 프로야구의 ‘로봇 관중’은 세계 여러 국가들이 전하는 스포츠 소식에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라쿠텐 관계자는 “팀메이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동안 반드시 사람일 필요는 없다. ‘로봇 관중’은 경기의 분위기를 띄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쿠텐 몽키스는 오는 11일 타오위안 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전 홈경기에 국내 많은 TV시청자들을 위해 로봇 마네킹 응원단을 동원할 계획이다.

단순히 자리에 앉아만 있는 로봇 말고도, 응원 피켓을 들어올릴 수 있는 로봇도 준비될 예정이다.

로봇 관중을 최초로 도입한 팀은 KBO리그 한화 이글스다. 지난 2014년 LED 전광판을 활용한 응원 마네킹 ‘팬봇’ 을 외야 관중석에 설치해 화제를 모았다. 한화 유니폼을 입은 팬봇들은 LED 전광판을 들고 팬들이 보낸 실시간 응원 메시지를 전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일본 온라인 최대 쇼핑몰 라쿠텐은 지난 9월 몽키스 팀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해 12월부터 팀 공식 명칭이 ‘라쿠텐 몽키스’로 변경됐다.

새 유니폼도 일본프로야구 (NPB)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것과 비슷하게 디자인 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