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포커스: 국제 야구 허브를 담당하고 있는 대만 야구 협회

협회 포커스: 국제 야구 허브를 담당하고 있는 대만 야구 협회
30/06/2022
CTBA의 성공 신화는 화폐에도 기록된 1968년 홍예 야구팀의 전설과 같은 업적과 함께 시작됐다.

2022년 WBSC 협회 포커스 6번째 시리즈의 주인공은 국제 이벤트의 가장 큰 후원자인 대만야구협회(CTBA)로 야구는 대만 내 최고 인기 스포츠 중 하나이며, 올해에만 WBSC 총회 및 U-12 야구 월드컵, U-23 야구월드컵과 U-12 소프트볼 월드컵 등의 국제 대회들을 개최할 예정인 대만야구협회(CTBA)는 명실상부 국제 야구의 허브를 담당하고 있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WBSC 회장은 2019년, 올해의 협회로 선정된 CTBA에 대해 “국제 이벤트 참가 및 주최에 있어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CTBA는 야구계 진정한 리더 중 하나로 성장했으며, ‘올해의 협회’로 선정된 것은 국내 최고의 인기 종목일뿐만 아니라 야구의 세계화 및 성장에 기여한 CTBA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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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SC와의 인터뷰에서 “2018년에 취임 직후 당시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국가대표팀을 구성해야하는 과제에 직면했었습니다. 정부의 지원과 함께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팀을 구성하기 위해 대만 야구의 가장 중요한 두 축인 CTBA와 중국프로야구리그 양 기관의 협력을 이끌어냈으며, 당시 우리 대표팀은 KBO의 올스타 선수들로 가득 찬 한국대표팀을 상대로 12년만의 첫 번째 승리를 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라고 말한 Jeffrey Koo CTBA 회장

CTBA와 CPBL이 대만 야구의 두 중심축이라고 전했으며, “대만 야구 발전을 위해 CPBL과 CTBA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합니다. 두 기관이 조화를 이룰 때에 더 많은 기업의 참여와 인재 양성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또한 대만 야구 시장의 확장과 더불어 이벤트 및 홍보를 위한 중국, 일본, 한국과의 협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드러낸 그는 “주변 아시아국가와 협력해 ‘아시아 메이저리그’와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한데 이어

CTBA가 계속해서 국제 대회를 지원하고 개발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도 WBSC와 아시아야구연맹 내 대만 야구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며 대만이 세계 야구의 핵심이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CTBA의 등장

1895년, 일본 식민지 관리국에 의해 처음 대만에 등장한 야구는 1920년경부터 현지인 및 일본에서 건너온 이주자들 사이에서 행해지기 시작했다.

2차 세계대전 결과 대만 내 일본의 통치가 끝난 뒤인 1949년에 CTBA가 설립됐고, 1950년대부터 점차 지역내에서 야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으며, 그 결과 1960년까지 홍예 초등학교를 포함한 여러 학교 프로그램에 야구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토착민 학생들과 함께 학교는 아이들의 일상생활에 야구를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1963년 타운십 관계자는 야구팀 설립을 제안했고, 1968년 전국 학교 선수권대회에 우승하면서 간사이 지역 내 일본 올스타 팀인 와카야마와 경기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획득한 홍예 야구팀은은 2만명의 관중들이 모인 경기장에서 와카야마를 상대로 7-0 으로 승리했는데, 유명 TV 연예인이 진행하는 방송에 13시간 동안 생중계 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으며, 이를 계기로 홍예 야구팀은 지역을 순회하며 10만 명이 넘는 팬을 모을 수 있었다.

1972년, 니카라과에서 열린 아마추어 월드 시리즈에 참가해 단숨에 8위를 차지하며 또 다른 성공 신화의 시작을 알린 CTBA는  

1983년에는 U-18 야구월드컵에 우승하는 등 국제 대회에서의 첫 번째 우승을 기록했고,

1984년 참가한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시범 대회에서 3위로 대회를 마치고, 쿠바에서 열린 야구월드컵에서 은메달을 획득 및

1986년과 1988년에 개최된 야구월드컵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하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제무대에서의 활발한 활약을 선보였다.

2001년, 프로 선수들이 참가하는 야구월드컵의 개최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CTBA는 이 대회에서 중화 타이베이는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으며,  

2011년 제1회  U-12 야구월드컵을 개최한 CTBA는 이 후 모든 회차의 토너먼트를 주관하는가 하면 2019년에는 이 연령대를 위한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전용 경기장을 건설했다.

한국 기장에서 개최된 2019년 U-18 야구월드컵에 출전한 중화 타이베이 대표팀은 당시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미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019년을 CTBA 기록상 최고의 한 해였다고 회상한 Koo 회장은 “당시 우리는 WBSC U-12 및 U-18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며, 아시아 야구 선수권대회에서도 일본과 한국을 꺾고 1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었습니다. 동시에 CTBA 소속팀 PONY 역시 3개의 우승 트로피를 획득하는 등 총 6개 타이틀을 차지하면서 역사상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라고 말했다.

대만 전역의 학교 내 약 188개의 U-12팀과 130개의 U-15팀, 24개의 U-18팀을 운영하고 있는 CTBA는 국내 야구선수권대회 주관에 따른 여러 도시들을 대표하는 올스타 팀들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대회 우승팀을 이끈 감독은 CTBA의 선발 위원회와 협력해 중화타이베이 국가대표팀을 구성할 자격을 얻는다.

1989년 10월에 설립된 중국프로야구리그(CPBL)은 1990년 4개팀과 함께 첫 번째 시즌을 치른 뒤 현재 5개팀 리그로 운영되고 있으며, 대만 철강 그룹이 소유한 새로운 구단이 2023년 마이너리그 수준을 거쳐 2024년 6번째 CPBL 구단으로 등록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