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1/2019 1 분 읽기

한국, 무패로 슈퍼라운드 진출

쿠바도 잘 싸웠다. 하지만, 한국은 막강한 피칭능력과 타선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강호 쿠바를 영봉승으로 물리쳤다. 한국이 쿠바를 꺾으면서 호주도 조 2위로 슈퍼라운드 행을 확정 지었다.

한국 (세계랭킹 3위)이 쿠바 (세계랭킹 5위)를 7-0으로 제압하고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 3승 무패로 진출했다. 승부처는 한국이 4점을 추가한 5회말이었다. 한국대표팀은 약 1만 2천명의 관중들이 들어찬 가운데 오늘 고척 스카이돔에서 팬들에게 멋진 플레이를 선보였다.

한국의 승리로 호주가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호주는 캐나다, 쿠바와 함께 1승 2패 동률을 이뤘지만, 팀퀄리티밸런스 점수가 나머지 두 팀 보다 우위에 있어, 조 2위에 서게 됐다.

한국은 2회말 선취점을 올렸다. 쿠바선발 투수 Yosimar Cousin가 몸에 맞는 볼과 볼넷을 허용하자, 쿠바 Miguel Borroto 감독은 Yariel Rodriguez를 등판시켰다. 하지만, 한국은 김하성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나가기 시작했다.

쿠바 Miguel Borroto 감독은 “한국은 전 대회 우승팀이다. 2회부터 경기 분위기가 한국 쪽으로 넘어 갔다. 한국이 조별라운드에서 보여준 조직적인 플레이는 매우 인상적이었고, 3승 무패라는 경기결과에도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한국팀을 계속해서 응원하겠다”고 경기 후 소감을 전했다.

Borroto 감독은 “잠수함 투수를 상대하기 어려웠다. 이런 투구 스타일에는 우리 타자들이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오늘 타자들이 볼을 배트 중심에 맞추는데 애를 먹었다”고 덧붙였다.

쿠바 타자들이 4회부터 박종현의 볼에 익숙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대표팀의 김경문 감독은 4회 이후 투수를 차우찬으로 교체했다. 그 뒤 바로 이영하가 볼을 넘겨 받았다.

박종훈은 경기 후 “5회 이상 던질 수 있기를 바랬다. 하지만 팀의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도쿄에서는 언더핸드볼에 익숙한 두 아시아팀이 있다.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5회 4점을 추가하면서 점수차를 벌였다. 쿠바의 Yariel Rodriguez가 먼저 김하성을 상대로 볼넷을 허용했고, 이정후가 몸에 맞는 공으로 1, 2루 기회를 잡았다. 최근 타격에서 부진했던 스타선수 박병호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김하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박병호는 “보통 안타 하나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 편이다. 하지만, 오늘 그 적시타는 매우 특별했다"고 경기 후 소감을 말했다.

"우리 팀을 위해 슬럼프에서 벗어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아직 갈길이 많이 남아 있다. 우리의 목표는 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라고 덧붙였다.

김경문 감독은 “나는 박병호가 타격감을 다시 찾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단지 시간이 좀 필요했다”고 말했다.

쿠바의 Yoennis Yera는 지명타자 김재환을 상대했지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바로 덕아웃으로 내려왔다. 볼은 그 다음 구원투수 Freddy Alvarez에게 넘어갔다. 하지만, 포수 양의지의 1타점 희생플라이볼과 김현수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김경문 감독은 마지막으로 “오늘 경기에서 승리해 기쁘다. 또한 감독으로서 12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한 것도 감사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슈퍼라운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팀은 도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