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야구의 밝은 미래
06/12/2023 1 분 읽기

파키스탄 야구의 밝은 미래

제30회 BFA 아시아 야구 선수권대회 데뷔전에서 비록 패했지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파키스탄. 구원 투수 Amaan Jan Khan이 일본의 Motoki Mukoyama를 삼진으로 잡아냈을 때 타이베이 돔에 모인 6,000명의 팬들이 가장 크게 환호했다.

새로운 국가와 지역에 걸친 전 세계 야구의 성장이 큰 감동을 주고 있는 가운데, 파키스탄, 팔레스타인, 그리고 태국과 같은 국가들이 이번 주 대만에서 열린 제 30회 BFA 아시아 야구 선수권대회에 참가하며 국제 무대로의 큰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현재 B조 1-2위를 다투고 있는 파키스탄을 포함해 세 곳 모두 WBSC 남자 야구 세계랭킹 40위권 밖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 참가 목표에 대해 경험을 쌓고 배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초에 개최된 서아시아야구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파키스탄이 제 30회 아시아 야구선수권대회 상위 3개팀안에 들며 제 5회 WBSC U-23 야구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었고,

세계 랭킹 49위(2018년 이전 최고 순위인 21위보다 28단계 낮은 순위) 파키스탄이 일본(14-0), 필리핀(4-2)에 패한 뒤 세계랭킹 43위 태국(4-1, Musharaf Khan, 표지사진)을 꺾었다.

파키스탄 야구협회의 Syed Fakhar Ali Shah 회장은 5년 전과 같은 성적을 얻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으며,

“경기 초반에는 우리팀을 응원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우리의 선발 Musharaf가 일본 타자들을 상대로 삼진을 기록하자 관중들이 열광했고, 우리팀을 응원하기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했다.

Musharaf와 마무리 투수 Amaan Jan Khan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파키스탄 대표팀의 쌍둥이 사령탑으로 Musharaf는 2이닝 동안 3실점 및 2개 삼진을 기록했고, Amaan Jan Khan은 1과 2/3이닝 동안 2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파키스탄의 투수진은 일본 타자들을 상대로 7개의 삼진을 잡아냈으며, 실책을 범하지 않았다.

비록 파키스탄이 7이닝 만에 패했지만, 타이베이 돔을 찾은 팬들의 응원이 이어졌으며, Aman Jan은 “팬들의 응원에 감명받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시속 146km로 기록된 그의 삼진 아웃 투구에 팬들은 환호했고, 그와 함께 사진 촬영 및 그의 사인을 얻기 위해 경기 후 수백 명의 팬들이 모여들었다.

“보통은 경기 후에 경기장을 빨리 떠나곤 하지만, 대만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하고자 선수들에게 경기장에 남아 팬들과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당부했습니다. 대만 팬들의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파키스탄 야구 발전

“파키스탄 야구를 발전시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자금 부족 문제와 시설 부족, 전문 코치도 부족한 실정으로, 대부분의 비용을 사비로 감당하고 있습니다.”

Shah 회장의 아버지인 Syed Khawar Shah는 ‘파키스탄 야구의 아버지’로 널리 알려진 인물로 그는 “야구 발전을 위해 30년 동안 헌신하셨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15년간 야구 발전을 위해 힘써왔습니다. 만약 제가 포기한다면, 모든 것이 사라질 것임을 알기에 포기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2013년 WBSC U-12 야구월드컵과 2016년 및 2022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예선전에 참가했던 파키스탄. Muhammad Amjad Aslam, Syed Muhammad Shah, Amaan Jan Khan, Umair Imdad Bhatti, Muhammad Hussain 등이 파키스탄 대표팀으로 뛰었으며, Amaan Jan Khan과 Muhammad Amjad Aslam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 출전했었다.

우리는 배우기 위해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우리의 경기 수준이 다른 팀들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세계랭킹 1위 일본과 5위 중화 타이베이 23위 필리핀을 상대로 배우기 위해 이 곳에 왔습니다.”

“사람들은 크리켓을 떠올릴 때 파키스탄을 언급하곤 합니다. 야구는 크리켓과 매우 비슷하며, 우리는 투구하는 법도, 스윙하는 법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물질적인 지원입니다.”

Shah회장은 또한 아시아 야구 선수권대회 기간 동안 도움을 준 아시아야구연맹(BFA)과 중화 타이베이 야구협회(CTBA)의 Jefferey Koo Jr회장에게 감사를 표했으며,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지원과 사랑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의 슈퍼라운드 진출은 먼 미래일지 모르지만 Shah 회장은 희망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유소년 프로그램을 통한 야구의 대중화에 힘쓰고 국제 무대에서 더 강한 전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전 세계로부터의 도움이 간절합니다. 파키스탄 선수들은 야구 유전자를 지니고 있으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실행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