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야구의 전설 Kuang-Hui Wang 향년 56세로 별세
30/08/2021 1 분 읽기

대만 야구의 전설 Kuang-Hui Wang 향년 56세로 별세

Kuang-Hui Wang은 중국 프로야구 리그 역사상 첫 타격왕이자 활동할 당시 가장 유명한 야구 선수였다. 8월 30일, 간암 투병 끝에 별세한 Brother Elephants의 전 스타 내야수이자 감독의 사망소식이 알려졌다.

유년 시절부터 30년이 넘는 기간동안 선수 생활을 해온 대만의 야구 스타 Kuang-Hui Wang가 5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타팔롱 원주민 마을 아미 부족 출신인 그의 집안은 야구 가문으로 알려져있다. 마운드를 장악했던 할아버지에 이어 아버지는 포수로 활동했고 어머니와 이모는 소프트볼을 했다.

초등학교를 다닐 때 부터 야구를 시작한 Wang의 영향으로 그의 남동생 Kuang-Shi와 여동생 Shiao-Ling도 각각 야구와 소프트볼을 시작하게 됐고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의 남동생인 Kuang-Shi 역시 여러번 국가 대표팀에서 뛰었으며 프로팀인 Chinatimes Eagles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1981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개최된 제 1회 IBAF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중화 타이베이 대표로 선발되면서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진출한 Wang은 제 29회 야구월드컵(1986년), 제 14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와 제 8회 인터컨티넨탈컵(1987년), 제 30회 야구월드컵(1988년) 및 1988 서울올림픽에서 국가대표팀 선수로 뛰었다.

1988년에Brother Hotel Baseball(현재 Brother Elephants)에 입단한 그는 1990년 중국프로야구가 처음 시작할 당시 개막전에서 Elephants의 역사상 첫 타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리그 창단 첫 번째 시즌이 끝날무렵 Wang과 Weichuan Dragons의 Mathis Huff의 치열한 타격 경쟁에 팬들의 관심이 몰리기도 했다. 시즌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Huff가 Wang을 단 4점 차로 앞서고 있었고 Dragons는 Huff를 계속해서 선발 타자로 내보냈다. 당시 부상을 입고 출전했지만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2점 차로 앞선 Wang은 마지막 경기에서 3타수 0안타에 그친 Huff를 누르고 첫 번째 CPBL 타격왕으로 등극했다. Huff는 타격왕 뿐만 아니라 홈런과 타점에서도 2위에 그쳤다.

2001년 통상 1000번째 안타로 CPBL 역사상 세 번째의 대기록을 달성한 그는 그의13번째 리그에서 리그 첫 시즌부터 올스타 경기까지 총 12경기 연속 출전으로 CPBL 기록을 세웠다. 이 후 그 기록은19경기에 연속 출전한 Elephants 의 Cheng-Ming Peng의해 깨졌다.

15년 동안 26번의 등번호와 함께 모든 프로 생활을 모두 Brother Elephants에서 보낸 그는 팬들에게 ‘매력자’라는 별명을 얻는등 인기를 얻었고,

2004년 그는 고향인 화롄 시에서 CPBL 역사상 가장 성대한 은퇴식을 가졌으며 그가 세운 공로에 대해 부족장 지위를 수여 받는 등 영예를 안았다.

이후 Elephants의 코치를 역임한 그는 2007년 감독을 맡게 됐다. 대만 프로 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원주민 혈통의 감독이 된 그는 2009년 사임한 뒤 학술 야구 프로그램과 인재양성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대학 및 고교 야구 프로그램 이외에도 에비역 대표팀 감독을 맡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자선행사에도 적극적이었던 Wang은 올드보이 대회에도 자주 참가했다.

지난 해 간암 판정을 받은 그는 아내와 함께 슬하의 두 아들을 두고 있다. 2019년 WBSC 프리미어12에서 올스타 3루수로 지명됐던 그의 장남 Wei-Chen은 현재 CTBC Brothers에서 뛰고 있으며, 차남 Wei-Lun은 고등학생 야구 선수로 활동중이다. CTBC Brothers는 홈 경기에서 그의 추모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