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회 WBSC U-12 야구월드컵에서 활약한 세 명의 여성 심판

제 6회 WBSC U-12 야구월드컵에서 활약한 세 명의 여성 심판
08/08/2022
U-12 야구월드컵, 중화 타이베이와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활약한 김민서, Kana Wada, Kyoko Matsumoto 세 명의 심판이 WBSC와 인터뷰를 나눴다.

대만, 타이난 -- 아시아 태평양 야구 훈련 센터에서 개최된 제 6회 WBSC U-12 야구월드컵에서 세 명의 여성 심판이 활약했으며,

8월 2일 화요일, 중화 타이베이와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한국의 김민서 심판이 홈플레이트에서 Kana Wada와 Kyoko Matsumoto(일본) 심판이 1루와 2루에서 호흡을 맞췄다.

세 사람은 야구 경기의 심판으로 서기까지 각자 다른 길을 걸어왔다.

“야구장에 처음 갔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사람이 심판이었고, 곧바로 심판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한 김민서 심판은

이 후 수많은 주말 훈련 과정의 수강을 통해 국내 아마추어 야구 심판부터 경력을 쌓아가기 시작했으며, 현재 12번째 시즌을 보내고 중이라고 했다.

김민서 심판과는 다르게 Wada와 Matsumoto 심판은 선수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Matsumoto 심판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야구를 시작해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소프트볼로 전향했던 Matsumoto 심판은

“어느날 선배 중 한 분이 나에게 심판이 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당시에는 선배의 제안을 거절하기가 망설여 졌어요. 결국 오늘날 제가 이자리에 있게 되었습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Matsumoto는 13년 동안 심판으로 활약해왔다.

초등학교때 야구를 시작한 Wada 심판은 이후 고등학교팀의 코칭스태프로 일하게 됐고,

“고향인 일본 도치기현 주심께서 제가 심판이 될 수 있도록 격려해주셨습니다.”라고 말했다.

Wada 심판은 7번째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남성들의 비중이 많은 야구 심판계에서 여성 심판으로서 활동해온 3명의 심판은 그동안 특별한 차별은 없었다고 전했다.

“우리는 일본 내 어느 경기에 참가하던 심판으로서 존중받아왔습니다.”라고 WadaMatsumoto 심판이 말했으며,

김민서 심판은 “남성 중심 스포츠의 심판이 되기로 결정했을 때 쉽지 않은 길일 것이라고는 예상했었습니다. 선수들과 다른 관계자들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특별한 대우를 해주지 않을 것은 물론, 우리 역시 차별을 기대하고 있지 않습니다. 제대로 해내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여느 심판들과 마찬가지로 세 명의 여성 심판진 모두 힘든 과정을 거쳤다.

김민서 심판은 고교 대회 때 내야 코치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던 일들을 회상했는데,

“동료 심판들이 저를 지지해줘서 다행이었어요. 같은 배를 탄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저는 선수로 뛰어본적이 없기 때문에 디테일한 부분에 더 신경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Matsumoto 심판 역시 올해 대회에서 힘든 일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당시 힘들었지만 경기장에 있던 다른 심판들의 지지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김민서 심판의 말처럼 우리는 가족이며, 서로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도전을 통해 우리는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며, 그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입니다.”

“2021년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라고 말한 김민서 심판은 2020년 COVID-19 팬데믹 이후 200경기 넘게 경기를 주관했다.

“감독 중 한 명이 경기를 스크린샷으로 찍어 심판협회에 비공식적으로 항의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자존심이 무척 상했고 큰 부담감을 안겨준 사건이었습니다.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상황을 직시하고 더 나은 심판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올바른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에 세 여성 심판 모두 동의했다.

Matsumoto 심판은 “힘든 직업으로 강인한 정신력과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고,

Wada 심판은 “인내와 끈기가 심판의 자질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서 심판은 “경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9이닝 경기일 경우 더욱 복잡하며 스트라이크 존을 일관성 있게 외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전 플레이에서 실수가 있더라도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즉시 판단해야하며 심판에 있어 일관성을 유지해야 합니다.”라고 했다.

국제 경기는 그들에게 특별하다.

Matsumoto는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열린 2014년 여자 야구 월드컵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의 경력을 시작했으며, 김민서 심판은 부산에서 열린 2016년 여자 야구 월드컵에서, Wada 심판은 중국에서 열린 2019년 여자 야구 아시안컵에서 처음으로 국제 대회에 참가했다.

김민서 심판은 “국제 대회 경기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온 심판진들과 만나게 된 것은 우리 모두에게 좋은 경험이었습니다.”라고 말했고,

Matsumoto는 “대회를 통해 많은 동료들을 알게 됐으며, 그들과 재회하게 되거나 새로운 동료들과 만날 수 있는 다음 국제 대회가 기다려집니다.”라고 했으며,

Wada는 “우리들은 모두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여성 심판에 대한 관심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에 대해 Matsumoto와 Wada 심판은

“힘든 직업이지만 해내고자하는 결심과 결단력만 있다면 여러분들을 지원해줄 든든한 가족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라며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