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오늘: 아르헨티나, 사상 첫 세계남자소프트볼선수권대회 우승
23/06/2020 1 분 읽기

1년전 오늘: 아르헨티나, 사상 첫 세계남자소프트볼선수권대회 우승

아르헨티나가 라틴아메리카 국가 중 사상 처음으로 남자소프트볼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2019년 6월 23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WBSC 세계남자소프트볼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가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강호 일본을 한 점차로 물리치고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뉴질랜드 (7), 미국 (5), 캐나다 (4) 그리고 호주 (1)에 이어, 남자소프트볼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다섯 번째 국가가 되었다.

아르헨티나는 A조에 속해, 뉴질랜드, 일본, 개최국 체코, 필리핀, 멕시코, 쿠바, 그리고 보츠와나와 먼저 조별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아르헨티나는 6승 1패의 성적과 함께 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여기서 1패는 일본을 상대로 한 경기였다.

아르헨티나 포수이자 주장인 Bruno Motroni 는 "이 대회에서 우리는 매 경기 더 나은 경기력을 갖는데 집중했다. 어느 특정 팀을 상대로 준비했다기 보다는 우리 자신의 개인기량과 팀워크를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뒀다. 뉴질랜드와의 경기가 우리에게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뉴질랜드 전 승리 이후, 우리는 그 어떤 팀하고 상대해도 우리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 크게 생겼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준준결승전에서 미국을 상대로 9-0, 준결승전에서는 캐나다를 맞아 7-0으로 각각 승리를 거두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 때 아르헨티나는 남자소프트볼 사상 첫 메달획득을 확보했다.

이 대회 결승전은 역사에 남을 명경기가 됐다. 아르헨티나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일본을 상대로 3-2 역전승을 거두며 세계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Motroni는 “결승전은 정말 드라마틱 했다. 일본과 우리팀은 서로를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행운의 여신이 우리쪽 손을 들어 주었다고 생각한다. 경기가 끝났을 때, 정신적, 육체적으로 매우 피로했다. 경기 내내 우리는 상황에 맞는 전술을 펼치기 위해, 고강도의 집중이 필요했다.”고 덧붙여 말했다.

이 경기에서 완투승을 거둔 아르헨티나 선발투수 Huemul Mata 는 "개인적으로 그 때 결승전의 기억이 아직까지 생생하다. 특히, 9 회 더블플레이는 잊을 수가 없다. 심지어 나는 그 장면을 슬로우모션으로 본 것처럼, 명확히 기억하고 있다. 우리팀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을 때, 정말 믿기지가 않았다. 물론, 우리팀 모두 무척 피로했지만, 서로를 부둥켜 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 전 아르헨티나의 최고 성적은 2013년과 2017년 대회에서 거둔 최종 4위였다. 아르헨티나는 U-1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12년과 2014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성인대회에서의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여덟 명의 선수들이 그 청소년대회에 이어, 2019 성인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Mata는 "세계챔피언이 된다는 것은 정말 믿기 힘든 감동적인 일이다. 그것은 수년간의 모든 노력과 희생을 보상하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가치를 지닌다."고 덧붙였다.

Motroni는 Mata의 말에 동의했다: "세계챔피언이 된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수년간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행히도 나는 내 종목에서 그 일을 해냈다. 물론, 내 자신에게 ‘과연 우승을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질 때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해냈고, 이제 그 추억을 기분 좋게 회상하고 있다."

프라하에서 결승전이 끝나고 몇 시간 뒤, Muricio Macri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소프트볼 세계챔피언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 동안의 땀과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이제 여러분은 세계 최고의 소프트볼팀이다. 아르헨티나 소프트볼대표팀 선수단 모두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다른 스포츠 종목의 스타 선수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남자소프트볼대표팀의 우승 소식을 축하했다. 아르헨티나 테니스 레전드이자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Gabriela Sabatini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세계챔피언 소식을 듣고 다음과 같이 축하했다: 아르헨티나 화이팅!!! #소프트볼 세계챔피언!!”

아르헨티나대표팀은 이 역사적 승리 이후 고국이 도착했을 때, 팬들의 열렬한 환영과 축하를 받았고, 이 우승 소식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르헨티나 전역에 빠르게 전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