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리뷰: 올림픽, 그리고 Yamada, Frazier, Rodriguez의 활약으로 돌아본 역사적인 한 해

2021년 리뷰: 올림픽, 그리고 Yamada, Frazier, Rodriguez의 활약으로 돌아본 역사적인 한 해
15/12/2021
2019년 프리미어12 이후 중단된 국제 야구 대회는 18개월 만에 올림픽 예선전 및 도쿄올림픽으로 복귀했으며, 올 해 개최된 멕시코 U-23 야구월드컵 역시 2019년 한국 U-18 야구월드컵 이 후 처음으로 개최됐다.

2021년은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 대회가 열리지 못했던 2020년을 뒤로하고 다시 경기장으로 복귀한 야구계 거물급 스타들의 행보가 돋보인 한 해였다.

올해 첫 이벤트였던 WBSC 미주지역 올림픽 예선전에 출전해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전 메이저리그야구(MLB) 스타인 미국의Todd Frazier와 MLB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인 도미니카 공화국의 Julio Rodriguez는 조국의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으로 뛰는 것에 대한 열정과 자긍심을 표현해 깊은 감동을 안겼다.

애국심

 “국가대표팀으로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사실은 그 동안의 선수 경력 중 최고의 순간으로 손꼽히며 한 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미국대표팀의 베테랑 3루수인 Frazier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모든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그들의 국가를 대표한다는 것에 대한 자긍심과 승리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으며, 그 것이 올림픽을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올림픽 경기에서 우리는 메이저리그의 플레이오프 만큼의 긴장감과 경기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으며,

멕시코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 예선전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의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도운 Rodriguez 역시 비슷한 심경을 밝혔다. “내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야구는 국가대표팀으로 뛰는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선수들의 활약

2020년 도쿄올림픽 야구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Tetsuto Yamada는 2021년 가장 주목받았던 선수 중 한 명으로, 세계랭킹 1위 일본대표팀의 2020년 도쿄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위해 5경기 동안 선발로 나섰으며, 4경기에 2루수 지명타자로 나서 20타수만에 홈런을 포함한 7안타를 성공, 7타점을 기록했음은 물론 수비 부문에서도 실책없이 4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하는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다음에 공개될 리뷰에서는 올림픽 스페셜과 함께 일본대표팀과 Yamada의 금메달 획득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올림픽이 끝나고 몇 주 뒤 국제 야구는 멕시코에서 열린  WBSC U-23 야구월드컵 대회로 복귀했다. 콜롬비아의 Gustavo Campero는 포수 겸 좌익수로 대회 최고인 0.571의 타율과 1개의 홈런을 포함 8타점을 기록하며 스타가 됐고, 폐막식 이 후 인터뷰 자리에서 “콜롬비아의 동메달 획득과 MVP의 영예를 안고 이 곳에 서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감사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경기 돌아보기

2019년 WBSC 프리미어12 이후 18개월 만인 2021년 5월 31일, 플로리다의 세인트루시 카운티 클로버 파크 경기장에서WBSC 미주지역 올림픽 예선전이 펼쳐졌다. 경기장을 찾은 2,835명의 관중들 앞에서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5-2로 승리한 도미니카 공화국은 예선전에 참가한 7개 팀 중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올림픽 출전권 획득의 기회를 얻었다.

Mike Scioscia 감독이 이끄는 미국대표팀은 외야수 Matt Kemp와 구원 투수 Brandon Dickson과 같은 베테랑들과 강타자 Triston Casas, 중견수 Jarren Duran, 외야수 Luke Williams와 같은 젊은 유망주들이 함께 호흡을 맞춘 덕분에 플로리다 예선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으며,

미국은 개최국 일본과 한국, 멕시코(2019년 11월 WBSC 프리미어12를 통해 예선 통과)및 2019년 9월 예선을 통과한 이스라엘과 함께 올림픽 진출을 확정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역시 Melky Cabrera 및 José Bautista와 같은 경험 많은 전 메이저 리거와 2개의 홈런을 포함 24타수 11안타로 0.458의 타율과 7타점을 기록한 Rodriguez의 활약에 힘입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COVID-19 사태에 따른 여행 제한은 WBSC 올림픽 야구 최종 예선전에 영향을 미쳤는데, 당초 대만에서 개최 할 예정이었으나 대만의 방역 조치로 인해 멕시코 푸에블라로 대회 장소가 변경되면서 중화 타이베이와 호주가 기권을 결정, 도미니카 공화국과 네덜란드, 베네수엘라 등 3개 팀만 참가하게 됐다.

개최국 일본은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고 미국은 은메달, 무패로 올림픽 진출에 성공한 도미니카 공화국 역시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9월 23일에는 한국에서 개최한 2019년 U-18 야구월드컵 이 후 2년만에 멕시코 소노라의 시우다드 오브레곤과 에르모시요에서 WBSC U-23 야구월드컵이 열렸으며,

베네수엘라 대표팀은 10월 2일 에르모시요의 에스타디오 소노라에서 개최된 결승전에서 멕시코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베네수엘라는2016년 처음 출전한 U-23 부문 대회에서 8위를 차지하고 2018년 3위로 동메달을 차지하는 등 몇 년 동안의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U-23 부문에서 높은 수준의 순위 상승을 보여줬다.

콜롬비아는 쿠바를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그 동안 유례없던 혹독한 상황 속에서도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준 국제 야구의 모습에서 우리 스포츠의 긍정적인 미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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